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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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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 Right!OCEAN 프로젝트 한화가 만난 사람: 문승지 디자이너 편
2020/09/28

 

 


 

'쓰레기 팬데믹'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전 세계에서 매월 약 1,290억 장의 일회용 마스크와 650억 개의 장갑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중 상당수는 바다에 버려지고 있죠.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를 먹이로 착각하고 먹는 바다생물들, 그 바다생물의 몸 안에 쌓이는 미세플라스틱은 어쩌면 오늘 우리의 식탁 위에 올라와 있는지도 모릅니다. 갤러리아와 문승지 디자이너, 세계자연기금(WWF)이 함께 손을 잡고 선보인 Right!OCEAN 프로젝트는 이러한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해양 플라스틱을 바라보는 문승지 디자이너의 새로운 관점, ‘한화가 만난 사람’에서 그의 목소리를 담아보았습니다.

 

 



 

문승지 디자이너와 함께한 Right!OCEAN 프로젝트, 어떻게 바라보셨나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모인 작은 실천들이 어떤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지 더 궁금하시면, 영상에 담지 못한 아래 이야기도 확인해보세요!

 

 

 

 


 

Q.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사실 제가 지금처럼 매일같이 디자인을 접하고, 디자인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저는 제주도 어촌계에서 태어났는데요. 어릴 때는 제가 바다에 갇혀 있다고 생각해서 언젠가는 뭍으로 나가야겠다는 고민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연한 계기로 디자인 학교에 들어가게 됐고, 그때 디자인을 접하면서 ‘나도 무언가에 이렇게 몰두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라는 느낌을 처음 받았습니다. 그때부터 제 인생이 180도 달라진 거죠.”

 

문승지 디자이너는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꿈꾸면서 인생의 많은 것들이 변화되었다고 말합니다. 이번 Right!OCEAN 캠페인을 통해 그가 ‘바다’를 바라보는 시각 또한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항상 갇혀 있다고만 생각했던 바다라는 공간 안에서 자신만의 디자인 정체성을 확장해나가고 있는 문승지 디자이너, 그의 작품세계를 좀 더 들여다봐야겠습니다.

 

 

Q. 영감을 얻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이 있나요? 문승지 디자이너의 아이데이션 방식을 소개해주세요.

“평소 일상에서 많은 것을 흡수하려고 노력합니다. ‘컵은 왜 유리로 만들어져 있지?’, ‘나무의 표면은 왜 이렇게 생겼지?’ 등등 길을 가면서 주변 환경에 물음표를 많이 던지는 편인데요. 그런 고민을 계속하다 보니까 무의식중에 관련 키워드들이 정리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떠한 프로젝트를 만나거나 새로운 디자인을 할 때, 자연스럽게 그 키워드들이 합쳐지면서 아이디어가 되는 거죠.”


 

문승지 디자이너가 생각하는 ‘디자이너’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공부하고 연구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해요. 실제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마다 매번 사전 스터디를 진행한다고 하는데요. 작품을 제작하는 기간보다 오히려 스토리를 고민하고 연구하는 시간이 훨씬 더 길 때도 많다고 합니다. 이번 Right!OCEAN 프로젝트가 그에게 건넨 연구 과제는 무엇이었을까요?

 

Q.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어떤 준비 과정이 있었는지 궁금해요.

“아마 제가 이제까지 진행했던 프로젝트들 중에서 가장 깊은 고민을 했던 프로젝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처음에 받았던 미션은 ‘수거된 해양 플라스틱을 가지고 무언가를 만들어야 한다’였어요. 굉장히 넓은 범위의 주제였기 때문에 먼저 그것을 좁혀 나가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환경문제, 플라스틱, 그리고 바다에서 온 ‘무언가’에 대한 키워드들을 정리하는 브레인스토밍 작업을 진행했는데, 그때 정리되었던 문장이 ‘저녁 식사’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이쯤 되니, 문승지 디자이너가 어떻게 ‘환경’이라는 주제를 작품에 담게 되었는지 궁금해지는데요. 디자이너와 환경운동가, 그 사이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만들어가고 있는 문승지 디자이너에게 ‘환경’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Q. 환경에 대한 신념과 가치관을 어떻게 작품에 녹여내나요? 

“세상의 모든 시작은 다 작은 곳에서부터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인도 마찬가지예요. 결국은 머릿속에 있는 작은 키워드, 단어 하나부터 시작해서 세상에 없던 새로운 창작물들이 나오게 되니까요. 이렇게 나온 창작물은 또 다른 영향을 주게 되는데, 그 영향이 조금이나마 세상에 나오고 이로운 방향이었으면 좋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갤러리아 Right!OCEAN 프로젝트에도 이러한 가치관을 담기 위해 노력했는데요. 평범한 저녁 식사 시간에도 아이들이 이러한 디자인이 왜 세상에 나왔는지를 따라가다 보면, 결국 지구에 이처럼 큰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Q. 평소 환경을 위해 이것만은 ‘꼭’ 실천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사실 저도 환경과 관련된 디자인을 하면서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습니다. 저도 모르게 놓치게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죠. 이 말은 저도 아직 이 문제에 대해 더 깊게 들어가야 하고 갈 길이 멀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이 말을 다시 정리해보면, 환경 보호는 특별한 사람만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닌 누구나 할 수 활동이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Right!OCEAN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전부터 문승지 디자이너는 이미 갤러리아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유기견 보호 활동, 미세먼지 위험성 경고, 해양 보호 활동 등을 한다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하는데요. 개인 디자이너로서 사회에 이로운 가치를 전하기 위해 노력하던 그는 갤러리아의 프로젝트를 보며 많은 자극과 영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갤러리아와 문승지 디자이너가 완벽한 시너지를 발휘할 기회가 찾아왔죠.

 

Q. 처음 Right!OCEAN 캠페인 협업 제안을 받았을 때 어땠나요?

“과거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하면서 제가 하고자 하는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한국에 있는 기업들과도 이러한 이야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했죠. 그러던 찰나에 갤러리아에서 Right!OCEAN 프로젝트를 제안했고,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이건 무조건 해야 해!’라고 생각했어요. 디자이너 관점에서 기업과 협업을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알릴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잖아요. 그 영광을 평소 관심 있게 지켜보았던 갤러리아와 함께 나누게 되어 더 의미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이번 전시에 소개된 작품인 ‘누룽지 컬렉션’, 그 이름이 상당히 독특합니다.

“사실 플라스틱에 대해 스터디를 하면서 산업 분야가 너무 커서 막막했어요. 그래서 범위를 조금 좁혀 플라스틱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집중하기로 했죠. 먼저 갤러리아의 지원을 받아서 플라스틱 키트를 만들 수 있는 몰드를 디자인했는데요. 이 몰드를 이용해 어떤 방식으로 가구를 만들지 고민하다가 평소 쉽게 접해왔던 ‘누룽지’를 만드는 과정을 떠올렸어요. 누룽지를 만들 때, 냄비에 밥을 넣고 열을 가하면 겉면이 딱딱하게 굳지만 속은 부드러움을 유지하게 됩니다. 같은 프로세스로 쌀 대신에 플라스틱 플레이크를 넣고 열을 가했더니, 플레이크의 질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작품이 탄생했어요.”

 

Q. 캠페인의 일환으로 토크쇼가 진행되었다고 들었는데, 현장의 반응은 어땠나요?

“가장 먼저 관객분들께 누룽지 컬렉션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설명해 드렸어요. 다들 굉장히 신기해하면서도 즐거워하셨죠. 일반적인 전시회는 현장의 반응을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토크쇼에서 직접 관객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어서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디자인을 하다 보면 관객에게 기억에 남을 만한 인상을 주고 싶다고 생각할 때가 많아요. 이번 토크쇼를 통해 제가 디자인하는 방식과 스토리, 개념에 대한 이해를 전달할 수 있어서 사람들의 가슴 속에 Right!OCEAN 프로젝트가 오랫동안 각인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끝으로 Right!OCEAN 프로젝트를 마친 소감이 궁금합니다.

“이번 Right!OCEAN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환경을 생각하고, 자연스러운 기부 문화를 만들 수 있는 프로젝트가 더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이 프로젝트를 보고 영감을 받은 다른 누군가가 ‘어, 그럼 이렇게도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이어 나간다면 또 다른 시작이 생겨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끝이 났지만 Right!OCEAN 캠페인에 영향을 받은 활동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이 긍정적인 영향력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매년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은 무려 800만t. 플라스틱으로 꽉꽉 채워진 트럭이 1분마다 바다에 통째로 버려지는 셈인데요. 코로나19로 일회용품 사용이 늘면서 쓰레기 팬데믹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설상가상 플라스틱의 원료가 되는 석유 가격이 내려가며, 각국의 기업들은 비용이 많이 드는 재활용 대신 새 플라스틱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죠.

 

해양 오염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시작된 Right!OCEAN 프로젝트, 이제는 우리 손으로 바통을 이어 받을 차례인 것 같은데요. 비록 지금은 작은 움직임에 불과할 수 있지만,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한 거대한 파동이 되어 돌아오기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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