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남도 홍성군 앞바다의 작은 섬, 죽도(竹島)를 아시나요?
죽도는 약 70여 명이 거주하는 작은 섬으로, 섬 전체가 올곧은 대나무로 둘러싸여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죽도가 스스로 전기를 자급자족하는 에너지 자립섬이라는 점인데요.
과연 어떤 비밀이 있는 것인지, 스토리 허브에서 죽도의 모든 것을 전해드릴게요.


충청남도 홍성군 서부면 죽도리에 딸린 섬 ‘죽도’는 군내 유일한 유인도로, 158,640㎡의 면적에 약 70여 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섬 모양은 ㄱ자형을 이루며, 섬 주위에 대나무가 많이 자생하고 있어 죽도(竹島)라는 이름이 붙었죠.
죽도는 소량의 농작물을 재배하고 해삼 및 우럭을 양식하고 있어요.
지역 특산물로는 다른 지역에서는 찾기 힘든 ‘새조개’가 생산되는데요. 이외에도 우럭과 대하, 바지락 등의 싱싱한 해산물을 사계절 맛볼 수 있답니다.


죽도는 비록 규모 면에서는 작지만, 깊이 있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1530년(중종 25년)에 간행한 인문지리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죽도는 ‘홍주현(지금의 홍성군)의 서쪽 19리에 있으며, 토산품으로 대나무와 죽전(竹箭)이 많이 난다’고 기록되어 있어요. 그 옛날에도 죽도에 얼마나 많은 대나무가 있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죠.
*신증동국여지승람: 조선 성종 때 쓰인 동국여지승람을 증보, 개정하여 간행한 지리서 (출처: 두산백과)
본래 서산군 안면도에 속해있던 죽도는 1895년(고종 32년) 지방관제 개정에 따라 태안군 안상면으로 편입되었다가, 1914년에 죽도리(里)가 되어 다시 서산군의 품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하지만, 1989년에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다시 군을 옮기게 되었고, 지금의 홍성군에 속하게 되었어요.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홍성군의 유일한 유인도가 되었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홍성군의 유일한 유인도가 되었음에도, 죽도는 정기 여객선이 없어 주민들도 자체 소유 어선을 이용해 오가야 했어요. 이에 따라 홍주 해운과 홍성군은 2015년부터 도선 운항을 추진하였고, 2018년 5월 보령해양경찰서로부터 사업 면허를 취득하여 정식 운항을 시작하였습니다. 서부면 남당항과 죽도항 구간(2.7km)을 오가는 도선 ‘가고파호’의 운항이 시작된 것인데요. 죽도는 정기 여객선 ‘가고파호’가 취항한 후, 2만여 명이 넘는 승선 인원을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습니다.


긴 역사를 거쳐온 죽도는 한화를 만나게 되면서 새로운 역사를 쓰기 시작했어요. 지난 2015년, 한화와 충청남도,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죽도를 에너지 자립섬으로 만들기 위해 힘을 합친 것인데요. 한화는 죽도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디젤 발전을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고, 디젤 발전으로 인해 야기되었던 소음과 매연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죽도는 햇빛과 바람을 이용한 ‘무공해 융복합 발전시스템’을 통해 시간당 약 210kW 규모의 전기를 생산하게 되었습니다. 전기 사용 현황에 따라 남는 전력은 900kWh 규모의 에너지 저장 장치(ESS)에 저장해,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전기 공급이 가능하게 되었어요.

또한, 주민들의 식수를 책임지던 기존 담수화 설비도 디젤발전 대신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해 구동하게 되어, 식수가 끊이는 날이 없게 되었죠. 에너지 관리 시스템 (EMS)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기 사용량을 모니터링 할 수도 있어,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거 디젤 발전기 가동 시 시끄럽고, 매연이 발생하며, 저녁마다 전등 깜빡거림으로 인해 불편을 호소하던 죽도 주민들은 한화의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편리함을 얻었다고 해요.
아울러 죽도는, 태양광 기술을 응용한 태양광 롤링애드(전자광고판), 대규모 태양광 와이파이존, 태양광 해충포집기가 설치된 친환경 캠핑장과 낚시공원, 대나무숲 탐방로 등 다양한 관광인프라를 구축하여 주민 소득 증진에도 기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죽도는 태양처럼 따뜻한 만남을 통해 서해안을 대표하는 청정섬이자 최초의 에너지 자립섬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에너지 자립의 비밀은 ‘한화’에 있었네요!
깊은 역사부터 에너지 자립의 비밀까지, 지금까지 서해안 최초의 에너지 자립섬 ‘죽도’ TMI를 만나보았어요. 충남에 위치한 작은 섬인 줄만 알았던 죽도에 정말 다양한 TMI가 숨겨져 있었는데요.
이번 주말에는 ‘가고파호’를 타고, 에너지 자립의 비밀을 품은 ‘죽도’로의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요?
▶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죽도' 영상 보기